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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와인산업의 선구자로 꼽히는 알프레도 비다우레가 지난주말 사망했다고 현지 유력지 엘 메르쿠리오가 19일 보도했다. 향년 65세. 세계적인 와인 제조업체인 비냐 몬테스의 공동창업주인 비다우레는 지난 3년간 신경경화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로서 와인 애호가였던 그는 칠레 와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기 전인 지난 1987년 “칠레도 고급와인을 생산해야 한다”며 와인업계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칠레 와인업체들은 해외 고급 와인 시장을 아예 포기하고, 국내 저가 와인 시장에서 이윤을 내는 데 전념하는 상황이었다. 칠레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고급 와인을 생산해보겠다는 비다우레의 꿈은 오래가지 않아 현실이 됐다. 그는 당시 현지 대형 와인업체의 고용자였던 양조기술자 아우렐리오 몬테스 및 유럽 와인시장 마케팅 전문가 더글레스 머레이를 설득해 소규모 와인 양조장인 비냐 몬테스를 창립했다. 그가 맨손으로 설립한 비냐 몬테스는 저가 와인 위주였던 칠레 와인시장에서 틈새 시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도 뿌리를 내렸다. 현재 비냐 몬테스가 생산하는 ‘몬테스 알파 M’과 ‘몬테스 폴리’, ‘몬테스 퍼플 엔젤’ 등은 국제적인 와인 전문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냐 몬테스의 국제적 성공 이후 다른 칠레 양조장들도 고급 와인 생산에 눈을 돌렸고, 결국 칠레 와인의 전반적인 고급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비냐 몬테스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아우렐리오 몬테스는 “그는 칠레 와인의 영웅이자 성인(聖人)”이라고 비다우레의 업적을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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