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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중남미의 '한류 플랫폼'으로 자리 매김 2015/6/15 27일 제6회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6개국 33명 본선 진출 중남미 지역 한류의 대세는 여전히 케이팝(K-Pop)이다. 케이팝에 환호하는 중남미 젊은이들이 한류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는 27일(현지시간) '2015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가 열린다. 14일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6회째를 맞는 올해 경연대회 예선에는 중남미 14개국 730여 명이 참가했다. 비디오 예선을 거쳐 6개국 12개 팀 33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경연대회는 2010년 첫 행사를 치른 이래 중남미 지역의 케이팝 붐을 상징하는 무대로 성장했다. 1회 대회 예선 등록자가 10개국 28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참가자 수가 160%가량 늘었다. 참가자들의 수준도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경연대회를 거듭할수록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중남미에서 케이팝 열기가 갈수록 확산하는 이유로는 지속적인 미디어 노출을 통해 대중에 접근하는 창구가 확보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남미 지역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방영되는 아르헨티나 최고 시청률 오디션 프로그램 '쇼 매치-꿈을 위해 춤춘다'는 지난해 케이팝 특집을 마련했다. 아르헨티나 음악 전문 TV 채널이 케이팝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가 하면, 한국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안방극장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동안 청소년 등 일부 계층의 '일시적인 문화 현상'으로 인식되던 한류가 이른바 '주류 문화'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어 정보 제공 등 맞춤형 홍보전략으로 꾸준히 저변을 넓혀온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연대회에 누적 참가자가 3천여 명에 달하고, 대회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케이팝 아르헨티나(KPop Argentina)'에 대한 '좋아요' 평가가 13만 건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들이 온-오프 라인에서 형성한 커뮤니티는 중남미에서 한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추종연 아르헨티나 대사는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는 외형적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의 케이팝 애호가들이 직접 만나거나 사이버 공간을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를 앞두고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BTS와 배우 하지원의 응원 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연대회 본선은 27일 오후 6시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코넥스 문화센터(Ciudad Cultural KONEX)에서 열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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