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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 비리혐의 수사 공조 2015/6/23 미국 사법당국이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스캔들 조사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페트로브라스 비리에 연루된 대형 건설업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국 사법 당국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외국에서 페트로브라스 고위 인사들에게 건넨 뇌물을 추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연방 경찰은 지난주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안드라지 구티에레스의 대표를 포함해 두 회사의 고위 관계자 10여 명을 체포했다. 두 회사는 브라질 건설업계에서 1∼2위 업체로 평가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오데브레시 대표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룰라 전 대통령이 조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계속된 연방 검찰과 경찰의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건설업체 관계자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지사, 주요 정당 인사 등 수 십 명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경영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면서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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