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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좌파정치세력 '라 캄포라' 2015/6/23 대통령 아들 등 30∼40대가 주축…'부부 대통령' 지지 기반 아르헨티나에서 올해 말 대선과 의회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좌파 정치세력 '라 캄포라'(La Campora)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 캄포라'를 이끄는 인물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 막시모 키르치네르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다. 2011년 대선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정부와 국영기업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방의회에도 진출했다.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라 캄포라'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어 올해 대선과 의회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꼽힌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애초의 예상과 달리 올해 선거에서 선출직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퇴임과 함께 연방상원의원이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의회 의원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은 빗나간 셈이다. 페르난데스는 연방하원의원과 연방상원의원, 대통령으로 보낸 26년간의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대신, '라 캄포라' 구성원들의 정계 진출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 캄포라'에서는 페르난데스의 아들 막시모(38)와 에두아르도 데 페드로(38) 대통령실장, 악셀 키실로프(43) 경제장관 등이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30∼40대의 젊은 나이지만, 이들이 선거에 승리하면 페르난데스의 후광 아래 정치적 비중이 상당할 전망이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집권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의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시올리는 '부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카를로스 사니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집권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되자 '라 캄포라'와 좌파 지식인 그룹은 즉각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선과 의회선거 승리를 위한 '절대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유력 야당 대선후보인 보수우파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대선에서 집권당이 승리하면 사니니가 실질적인 대통령 노릇을 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 마크리는 재계와 중산층에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여성 연방상원의원 가브리엘라 미체티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대선은 10월 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 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의 유효득표율이 45%를 넘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1위 후보가 40% 넘는 유효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려도 당선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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