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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롤스로이스, 브라질 국영에너지기업 비리 스캔들 연루 2015/8/31 영국의 엔지니어링업체 롤스로이스가 브라질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의 거대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사실을 시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 대변인은 "브라질 당국의 수사에 협조 중"이라며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서는 더이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앞서 지난 2월 페트로브라스의 전 임원이 롤스로이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스캔들에 휘말렸으나, 당시에는 브라질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 사업가 줄리우 파에르만이 협력업체들을 대신해 페트로브라스 임원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브라질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다시 롤스로이스가 거론돼 수사 대상이 된 것이다. 파에르만은 2012년 4월 자신의 회사가 브라질 내에서 롤스로이스를 대리한다고 말했으며, 같은 해 롤스로이스는 페트로브라스로부터 1억 파운드(약1천826억원) 규모의 터빈 공급 계약을 따냈다. 롤스로이스는 파에르만과의 관계에 대한 가디언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성명을 통해 "롤스로이스는 어떤 종류의 위법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이와는 별도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뇌물 혐의로 영국 수사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부터 브라질 사법당국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으로부터 정관계에 걸친 광범위한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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