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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분쟁 확대…미국, 대화 촉구 2015/9/10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 국경 폐쇄를 확대하는 등 양국 분쟁이 확산하자 미국이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8일(현지시간)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중남미 TV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말 국경 지역에서 순찰하던 군 간부들이 총격을 받자 서부 타치라 주 5개 도시의 국경을 폐쇄한 데 이어 7일 북부 술리아 주 주요 도시의 국경을 추가로 폐쇄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국민을 존경하는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임하겠다는 뜻을 케리 장관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준 군사조직이 베네수엘라의 우파와 결탁해 생활필수품을 국경 너머로 빼돌려 경제난을 조장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국경 폐쇄를 지시했다. 2주간 이어진 국경 폐쇄로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에 길게는 수년간 거주하던 콜롬비아 불법 이주민 1천500명이 추방을 당했다. 또 베네수엘라 정부가 일대를 철거 지역으로 지정하자 1만여 명 안팎의 콜롬비아인들이 고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등은 추산하고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사태가 악화하자 마두로 대통령과 위기 타개를 위한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양 정상 간 대화를 중재할 수도 있다고 제안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산토스 대통령과 언제 어디서, 어떤 대화도 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올들어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건너간 이주민은 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콜롬비아에서 50여 년간 내전이 지속되면서 폭력과 가난 등을 피해 수십만 명이 자국으로 넘어와 취업과 의료 혜택을 얻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수주의 성격을 띤 마두로 대통령의 강경 외교는 올 연말 의회 선거를 앞두고 경제난으로 집권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일부 분석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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