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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 아바나서 반군 지도자와 만난다 2015/9/24 쿠바 방문 교황 "결정적 화해 필요" 언급 직후 결정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지도자와 쿠바 아바나에서 회동해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논의한다. 산토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24일 미국 방문에 앞서 아바나로 가 내전 종식을 위한 중요한 만남을 가진다. 평화가 가까이에 왔다"고 밝혔다고 엘 콜롬비아노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와 관련해 FARC의 수장으로 알려진 로드리고 론도뇨 에체베리는 이미 아바나에 도착해 있다고 FARC 평화협상 대표단측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후로 에정된 산토스 대통령과 론도뇨 에체베리와의 회동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참석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주 대륙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50년이 넘게 지속하는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정부와 FARC 협상 대표단은 2012년 11월부터 아바나에서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정부와 반군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 반군 간부들의 처벌 문제에 대한 양측간의 합의가 이뤄졌고, 산토스 대통령과 론도뇨 에체베리가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티모셴코'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FARC의 지도자와 산토스 대통령이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산토스 대통령이 그와 만나기로 한 이번 결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교황이 일정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교황은 20일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이 실패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결정적인 화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론도뇨 에체베리가 23일 산토스 대통령과 만나는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산토스 대통령은 반군 지도자를 만날 의사가 있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해왔다. 반군 고위급 간부 등에 대한 처벌 여부와 수위 등에 관한 합의가 도출되면 쌍방 휴전 등을 포함한 후속 안건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반군은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지금까지 협상을 통해 토지개혁, FARC의 정치 참여, 마약 밀매 퇴치 등 의제에 합의하고 희생자 보상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1964년 FARC가 결성된 뒤 이들 게릴라 조직과 정부군, 민병대 등 사이에 발생한 충돌로 20여만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6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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