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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 유엔총회서 "내년 3월까지 내전 종식" 2015/9/30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내년 3월까지 내전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공언을 했다고 콜롬비아 신문들이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수많은 고통과 빈곤을 가져오는 세계 20여 개 분쟁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내전은 완전한 해결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며 "세계 앞에서 종식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좌익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지난 3년간 평화협상을 추진한 끝에 내년 3월23일을 평화협정 체결의 기한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평화는 콜롬비아를 위해서일 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동안 분쟁에 들어간 다양한 재원들은 교육과 개발, 기후 변화를 위한 대응에 이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를 퇴치하고 합법적인 농작물 수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 협상 대표단은 2013년 11월부터 쿠바 아바나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여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마약 밀매 퇴치 등의 안건에 합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를 방문한 직후인 지난 23일에는 산토스 대통령이 아바나에서 FARC의 수장 로드리고 론도뇨와 직접 대면하고 내전 범죄자 처벌 문제를 정리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협정 체결의 기한을 잡았다. 그동안 정부와 FARC 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평화협정 체결의 최대 걸림돌이 됐던 내전 범죄 문제는 과도기적 성격의 재판소를 설립하고 처벌 대상자와 수위를 결정함으로써 제거됐다. 1964년 FARC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표방해 무장 투쟁을 전개하면서 시작된 콜롬비아 내전으로 정부군과 좌익게릴라, 우익 민병대가 충돌하면서 20여만 명이 사망하고 600여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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