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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이 21일(현지시간) 달러당 1.711 헤알을 기록해 지난 199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전날보다 0.81% 오르며 4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으며, 이달에만 2.45%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말까지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1.8 헤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달러당 1.6 헤알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03% 떨어진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6만3천725포인트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58억 헤알(약 33억9천만 달러)이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03년 말 기준 외채가 1천652억 달러인 반면 지난해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천803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1월 말을 고비로 외환보유액이 외채를 40억 달러 정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브라질이 사상 처음으로 외채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에만 110%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1천87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늘어난 외환보유액을 외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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