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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지는 미국-쿠바…국교회복 뒤 첫 환경협정 2015/11/19 미국과 쿠바가 국교 회복 이후 처음으로 환경협정을 맺었다고 AP통신과 쿠바 국영 프렌사라티나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쿠바는 1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수역의 해양 생물과 산호 등 해양환경 보호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북서쪽에 멕시코 만, 남쪽에 카리브 해를 둔 섬나라 쿠바는 북쪽의 미국 플로리다 반도와 고작 140㎞가량 떨어져 있다. 쿠바 해안, 멕시코 만, 미국 서부 대서양에서 동시에 발견되는 수산물이 많으므로 쿠바와 미국은 공동으로 어종 보존과 연구 등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국립대기해양청(NOAA) 관계자는 "쿠바와 미국은 같은 바다를 공유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해양 자원을 이해, 관리, 보호해야 한다는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협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쿠바는 산호초 훼손이 적고 물고기 개체 수가 풍부해 해양 생태계 보전이 매우 잘 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점차 관광객이 늘고 해안 석유 탐사가 이어지는 등 위협 요인이 늘어나고 있어서 체계적인 보호 필요성이 제기됐다. 반세기 이상을 끌어온 적대관계를 끝내고 지난 7월 국교를 회복한 미국과 쿠바는 환경 분야에서도 차츰 접촉 면을 늘려왔다. 4월 NOAA와 쿠바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쿠바 해안 일대를 돌면서 다랑어 실태를 조사했고 10월에는 미국 환경보호기금(EDF)과 쿠바 국립수족관이 상어 보존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정을 계기로 환경 분야 협력이 다른 분야로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EDF 관계자는 "이 협정은 여러 다양한 분야 협력의 문을 열어젖힐 것이고 따라서 멕시코 만의 '보이지 않는 선'이 사라질 것"이라며 "진작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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