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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환율통제 해제…페소화 절하될 듯(종합) 2015/12/17 최근 취임한 아르헨티나의 우파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경제 개혁의 첫 카드로 4년 만에 처음으로 환율 통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페소화는 외환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예정이다. 알폰소 프라트 가이 재무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조건이 갖춰지면 환율 통제를 해제하겠다고 밝혀왔으며, 이제 그 조건이 갖춰졌다"고 공표했다. 아르헨티나의 공식 환율은 달러당 9.8페소에 책정돼 있지만, 암시장에서는 달러당 14.3페소로 거래되는 등 아르헨티나의 외환시장은 이원화돼왔다. 따라서 정부의 환율 통제 종료는 이러한 공식과 비공식 환율체계를 통합하겠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환율체계가 통합되면 페소화는 달러당 13.5∼15페소 수준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페소화가 당장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15페소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트 가이 재무장관은 페소화 가치 하락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될 때는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프라트 가이 재무장관은 내달까지 기존 합의에 따라 국제 은행 및 중국 중앙은행, 곡물 수출국 등으로부터 150억~250억달러 가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해당 자금은 외환보유액 확충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대내 금융 환경과 국제 금융 환경을 모두 정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며 특히 "환율 통제를 끝내는 것은 경제를 자립시키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세계 3위의 콩 작물 수출국으로서 아르헨티나 농산물의 수출을 장려하는 등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마크리 대통령은 수출과 환율 등의 정책에 기존 규제를 없애고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농업인 대표들을 초대해 쇠고기와 밀, 옥수수 등에 15∼20% 가량 부과돼온 '징벌적' 성격의 수출관세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콩에 대한 수출 관세율은 35%에서 30%로 낮춘다고 덧붙였다. 수출 관세가 완화되고 환율 체계 통합으로 페소화의 평가절하 효과도 발생함에 따라 재고가 쌓인 농작물의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정부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윤영숙 기자 hopema@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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