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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치적 논쟁 자제하고 실용 추구해야" 2015/12/18 차베스-마두로 전·현직 대통령 측근 충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측근 출신인 대학교수가 최근 총선에서 16년 만에 참패한 베네수엘라 집권 여당이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프랑스의 '수재 집단'으로 일컬어지는 그랑제콜의 시앙스포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테미르 포라스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위기를 실용주의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라스는 "자본주의에 반대할 수 있지만,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며 "경제적 전략에 대한 진지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경제 전쟁을 일으킨 사악한 무리가 선거 쿠데타를 일으켜 패배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호전적인 수사는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집권 여당은 그동안 야권에 적대적인 분열 정치를 해왔지만, 국민의 3분의 2가 이제는 야권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의 40% 가까이는 집권 여당에 표를 던진 사실을 상기하면서 "야권의 승리는 인상적이지만 결코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야권이 내년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현 정권의 탄압으로 구속된 정치인들을 석방하기 위한 사면법을 추진하려는 것은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열망을 우선시하는 국민을 실망시킬 수도 있다고 포라스는 전망했다. 포라스는 차베스 밑에서 일을 하다가 정권을 물려받은 마두로 정부에서 외교차관까지 지냈으나, 마두로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져 2013년 관직에서 물러났다. 스스로를 차비스타(차베스 신봉주의자)라고 일컫는 포라스는 "아무도 (마두로 대통령에게) 차베스를 흉내 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차베스주의의 원칙과 이념을 유지하면서 통치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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