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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노동계, '탄핵위기' 호세프 대통령 조건부 지지 선언 2016/1/4 노동계 "긴축 중단하고 성장 위주로 가야"…호세프 선택에 주목 브라질 노동계가 탄핵 위기에 빠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조건부 지지'를 선언했다. 노동계는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탄핵 공세를 막는 데 힘을 보태는 대신 긴축과 증세를 내용으로 하는 재정균형 정책을 중단하고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앙노동자연맹(CUT) 등 3개 대형 노동단체 지도부는 호세프 대통령 측에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최대 규모 노동단체인 중앙노동자연맹의 세르지우 노브리 사무총장은 "실업률 상승과 10%를 넘는 물가상승률 때문에 근로자들의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연금과 노동 개혁을 강행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노동자총연맹(UGT)의 히카르두 파타 위원장은 "우리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면서 "정부는 성장세 회복에 주력해야 하며 그래야 탄핵 공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개 노동단체가 4천400개 단위노조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탄핵 공세를 피하려는 호세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는 상황에서 재정균형 정책을 쉽게 포기할 수도 없는 처지다. 3개 국제신용평가회사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를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브라질의 재정과 경제활동 지표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고, 언제 바닥을 칠지 명확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면서 헤알화 폭락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49% 가까이 하락하며 달러당 3.948헤알에 마감됐다. 국가신용등급이 추가로 강등되면 환율이 5.00헤알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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