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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두증 의심사례 급증…새해 들어 3천건 넘어서 2016/1/7 브라질에서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의심사례가 새해 들어서도 좀처럼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전국의 684개 도시에서 3천174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소두증 의심사례는 지난달 12일 2천165건, 19일 2천782건, 26일 2천975건에 이어 1주일 만에 6.7% 늘었다. 의심사례는 전국 27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서 보고됐으며, 특히 북동부 지역에 86%가 집중됐다. 보건부는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를 소두증으로 간주한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37㎝다. '이집트 숲 모기'는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두 열병은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사망자가 나오기도 한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보고된 뎅기 열병 환자는 158만 7천80명에 달했다. 12월 말까지 집계가 이뤄지면 환자 수는 1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뎅기 열병 사망자는 839명으로 집계돼 2014년(674명)보다 165명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브라질에서 뎅기 열병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1982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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