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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업들 '몸 사리기'…기업대출 10년전으로 후퇴 2016/1/19 판매 부진, 재고 증가 등으로 신규 투자 꺼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거치면서 기업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금융권의 기업 신용대출은 1조 3천320억 헤알(약 398조4천145억 원)로 집계됐다. 12월에 신용대출이 기대 이상으로 늘면 2004년의 1조3천780억 헤알보다는 많겠지만, 2005년의 1조5천240억 헤알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들이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데다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신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에 대한 사법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권의 기업 신용대출은 노동자당(PT) 정권 출범 첫해인 2003년부터 증가세를 계속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에는 1조8천720억 헤알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경제 침체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나 파산을 신청하는 기업이 급증세를 보였다. 브라질 신용정보조회기관(Serasa Experian)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 건수는 1천287건에 달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관련법이 발효된 2005년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2013년에는 874건, 2014년엔 828건이었다. 지난해 기업의 파산 신청은 1천783건으로 집계돼 2014년의 1천661건보다 7.3% 늘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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