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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반군 지도자 "평화협정 체결후 무기 버리고 정치 참여" 2016/2/1 50여 년간 지속된 내전 종식을 위해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이는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협상 타결 후 국내 정치에 참여할 방침임을 밝혔다. '티모첸코'라고 불리는 FARC의 수장 로드리고 론도노는 31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주간지 세마나와 인터뷰에서 "정부와 평화 협정을 체결한 후 국내 정치에 참여하고 다른 정당과도 제휴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도노는 "우리는 무기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정치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99%의 대원들이 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론도노의 이 같은 발언은 콜롬비아 정계 일각서 7천명에 달하는 FARC의 대원 중 수백 명이 마약 재배를 통한 수입에 의존해온 터라 평화협정 체결 후에도 마약 재배와 무기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론도노는 "반군 일각선 평화협정 체결 후 우익 그룹의 목표물이 될 것을 걱정하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콜롬비아에 기회를 주자"며 FARC가 주축이 된 정당이 2018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벌여 토지 개혁을 비롯해 FARC의 정치 참여, 마약 밀매 퇴치, 희생자 수색 및 보상 등의 안건에 합의했다. 오는 3월까지 평화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 양측은 무장 해제, 평화협정 문건 비준 절차, 반군 인사 석방 등의 안건을 남겨놓고 있다. 특히 FARC의 핵심 간부로 3명의 미국인 납치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 법정에서 6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리카르도 팔메라(65)의 석방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FARC는 팔메라를 전쟁 포로로 간주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그의 석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워싱턴을 방문해 이번 평화협정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팔레마 석방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유엔은 반군의 무장 해제 과정을 감독한다. 1964년 FARC가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고 무장봉기함으로써 발발한 콜롬비아 내전이 50여 년간 지속되면서 22만여 명이 희생되고 60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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