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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채권단과 13억5천만 달러 상환 합의 2016/2/3 의회와 채권단 이사회 승인 거쳐 확정…5∼6월께 채무 지불 전망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 채권단에 13억5천만 달러를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탈리아 채권단 협의체인 TFA와 9억 달러 규모의 채무 원금에 150%의 이자를 더한 13억5천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채무탕감 협의에 불참한 채권단과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의는 아르헨티나 의회와 TFA 이사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TFA는 2001년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채무 원금과 이자를 합해 25억 달러를 상환하라고 요구해왔다. TFA는 아르헨티나가 5월이나 6월께 이번에 합의한 금액을 지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1천억 달러의 대외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고, 이후 2005년과 2010년 협상에서 채권단 대부분과 원금의 75%를 탕감해주는 채무 조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계열사인 NML 캐피털과 오릴리어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2개의 미국 헤지펀드는 채무 조정 과정에서 감액을 거부해 2012년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고, 결국 지난해 6월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아르헨티나는 이들 2개 헤지펀드와 협상을 벌였으나 상환 금액과 방법을 둘러싸고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해 2014년 기술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재무부 관리들은 현재 뉴욕에서 NML 캐피털 등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도하는 헤지펀드를 포함한 채권단과 90억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 12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해 지난해 12월 취임한 중도우파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디폴트 관련 채권단과의 소송을 해결해 국제 자본시장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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