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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3월 쿠바 방문 추진…美대통령으로는 88년만 2016/2/1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3월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ABC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88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쿠바를 방문하는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조건이 맞으면 쿠바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만 밝히며 정확한 방문 예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쿠바와 53년 만의 국교정상화를 이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권문제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재임 마지막 해인 올해 쿠바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쿠바 외무부는 "국내 사안에 간섭하지는 말아야 한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쿨리지 대통령은 그해 1월 16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미주회의 6차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지난해 쿠바의 정치범이 8천616명에 달했다며 인권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도 오바마 대통령의 유화적 쿠바 정책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미국 대선 경선에 나선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자유로운 쿠바가 아니라면 쿠바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과 역시 쿠바계인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쿠바와 외교 관계를 끊겠다고 공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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