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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브라질 경찰 폭력·열악한 교도소 환경 공개 비판 2016/03/08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경찰 폭력과 교도소 과밀수용 문제가 유엔에서 공식으로 다뤄진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엔 인권위원회는 8일 열리는 회의에서 브라질의 공공치안 실태를 공개로 비판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인권단체의 고발로 알려진 경찰의 고문·살해 등 폭력적인 행위와 함께 열악한 교도소 환경 문제가 집중해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1월 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폭력적인 경찰과 교도소 과밀 수용을 브라질 공공치안의 문제점으로 들었다.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안전포럼의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브라질에서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람이 3천 명을 넘었다. 이는 2013년보다 40%나 증가한 것이다. 브라질 전국의 교도소 수감자는 60만 명을 넘으며, 이는 수용 능력을 61% 초과한 것이다. HRW는 "교정 당국이 교도소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수감자들이 교도소 내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네 번째로 많은 국가다. 교도소 수감자는 30년 전 6만 명에서 지금은 71만1천 명으로 늘었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1992년 10월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죄수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죄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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