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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유외환 풀어 공공부채 축소·경기부양 추진할 듯 2016/03/16 브라질 정부가 보유 외환을 풀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3천720억 달러(약 442조6천800억 원) 수준인 외화보유액을 이용해 공공부채 규모를 줄이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은 집권 노동자당(PT) 내에서는 상당한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노동자당 지도부는 외화보유액의 3분의 1 정도를 이용해 '개발과 고용을 위한 국가기금'을 조성하자는 주장을 제기했다. 1천200억 달러 정도를 인프라 투자와 기업 대출 확대 등에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네우손 바르보자 재무장관은 외화보유액을 사용하면 외부의 충격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성장 실적이 워낙 저조하게 나오면서 반대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5%로 전망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마이너스 4.0∼4.5%로 낮춰잡았다. 한편, 브라질의 외화보유액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확대에 힘입어 그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했다. 노동자당 정권 출범 직전인 2002년에 377억 달러였으나 2011년부터 3천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현재는 3천72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한국과 6∼7위를 다투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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