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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경기부양 위한 기준금리 인하 없을 것" 2016/03/23 보유외환 이용한 공공부채 축소·경기부양 방안에도 반대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축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연방상원 경제위원회에 출석,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톰비니 총재는 "브라질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대비 2월 물가상승률은 0.9%를 기록했다. 월별 물가상승률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다. 올해 2월까지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0.36%로 집계돼 여전히 두 자릿수이기는 하지만,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자 정부와 집권당, 재계, 노동계는 성장률 제고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5%와 0%로 전망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2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 14.25%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후에는 5차례 동결했다. 한편, 톰비니 총재는 보유 외환을 풀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의견에도 반대했다. 집권 노동자당(PT)과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3천740억 달러(약 433조4천600억 원) 수준인 외화보유액을 이용해 공공부채 규모를 줄이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톰비니 총재를 포함한 경제팀은 외화보유액을 사용하면 브라질 경제가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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