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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게이코 후지모리…페루 선관위 "유권자 매수 무혐의" 2016/03/25 부패 혐의로 권좌에서 쫓겨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대권 재수에 나서 선두를 달리는 우파 민중권력당 대표인 게이코 후지모리(41) 후보가 대선 투표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루 리마의 특별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최근 후지모리 후보를 상대로 제기된 유권자 매수 혐의를 기각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과 쿠바 관영 통신사인 프렌사 라티나가 전했다. 특별 선관위는 이날 성명을 내 "후지모리 후보가 유권자를 매수하기 위한 금품 살포 행위와 연관되지 않았다"며 "후지모리 후보에 대한 출마 자격 박탈 요구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단체법을 위반했음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후지모리 후보는 1등에게 85달러 상당의 금품을 지급한 브레이크 댄스 경연대회를 주최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페루 선거법은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에 6달러 이상의 금품을 유권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후지모리 후보는 피소되자 "댄스 경연대회가 정당 모임도 아니고 자신이 속한 정당이 상금을 주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후지모리 후보의 유권자 매수 혐의를 제기한 이들이 이번 결정에 불복하면 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 항소할 수 있다. 앞서 국가선관위가 이달 초 후지모리 후보에 이어 2위의 지지율을 보이던 페루국민당(All for Peru) 소속 훌리오 구스만(45) 후보에 대해 출마 금지 결정을 확정하자 유럽연합(EU)과 미주기구(OAS)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당시에 페루국민당이 구스만을 후보로 선출하면서 당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페루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6월에 1·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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