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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전 아르헨 대통령, '환율 조작' 혐의로 법정 출두 2016/04/14 지난해 말 퇴임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이 국가에 손실을 끼친 환율 조작 혐의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섰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그가 작년 12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전 몇 달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선물 시장에서 인위적으로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달러를 매도한 것과 관련한 역할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서다. 당시 공식적인 달러 대비 페소 환율과 호황을 누리던 암시장의 환율 간에 큰 차이가 나는 바람에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클라우디오 보나디오 연방법원 판사는 "시장 환율보다 낮은 가격에 달러를 매도함으로써 국가에 52억 달러(한화 약 5조9천억 원)가량의 손실을 끼쳤다"고 말했다. 수천 명의 지지자는 법원 앞에 모여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증언을 위해 법정 안으로 들어설 때까지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크리스티나를 건들지 마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두하기 전에 지지자들을 향해 재임 시절 환율 정책에 대해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항변하고 정치적 음모이자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봐선 안 된다.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이번뿐이지 함께 고민해야 봐야 한다"며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 이어 2007년 대통령이 된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두 번째 임기를 마쳤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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