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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탄핵 심판으로 직무 정지 불가피할 듯" 2016/04/28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탄핵 심판에 따른 직무 정지 가능성을 인정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측근들에게 대통령직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이 쿠데타의 희생자이며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의 정권 승계가 불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지난 25일 의원 21명으로 이뤄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했다. 특위는 열흘가량 심의와 토론을 벌이고 나서 탄핵 의견서를 채택한다. 이어 전체회의 표결에서 81명 의원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이와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대 180일간 정지되고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 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현지 언론의 분석에서 상원의원 가운데 탄핵 찬성은 49∼51명, 반대는 20명으로 나왔다. 10∼11명은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정국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조기 대선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집권 노동자당(PT)을 포함해 4개 정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오는 10월 지방선거에 맞춰 대선을 앞당겨 치르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테메르 부통령은 "연방 헌법에 규정되지 않은 제안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은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조기 대선 주장이야말로 쿠데타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여론조사기관 이보페(Ibope)의 조사에서 60% 이상이 호세프와 테메르 동반 퇴진 이후 조기 대선을 시행하는 시나리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25%는 호세프가 계속 대통령직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답했고, 호세프 탄핵 이후 테메르가 대통령직을 이어받기를 바라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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