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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간의 영토침범 논란에 대한 미주기구(OAS) 결의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OAS 회원국들이 콜롬비아-에콰도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OAS가 호세 미겔 인술사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콜롬비아 정부군이 에콰도르 영토 안으로 피신해 있던 반군단체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대원들을 공격한 현장을 조사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OAS 결의안은 각국의 영토적 주권을 다시한번 확인해준 것이며, 이를 계기로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우호관계가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되기 바란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역내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강화와 남미은행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간의 긴장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경우 남미 지역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간섭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모링 장관은 특히 "콜롬비아-에콰도르 간의 긴장 고조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사태 해결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전날 룰라 대통령을 만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우리베 대통령을 '정신병자'에 비유하며 전쟁 불사론까지 제기한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OAS 결의안 채택 이후 양국간 적극적인 대화 재개 노력을 촉구했다. 한편 OAS는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34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콜롬비아 정부군의 에콰도르 영토침범을 인정하고 조사위 구성에 합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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