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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금연•금주 캠페인에나 힘써라” 유엔이 남미 지역의 주요 코카인 생산국가인 볼리비아와 페루 정부에 대해 코카잎을 씹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EFE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는 이날 남미 지역에서 코카인 생산 및 밀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볼리비아와 페루 정부는 일반인들이 코카잎을 씹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와 페루 등에서는 코카잎으로 차를 만들거나 의약품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관행화돼 있으며, 이 같은 목적으로 상당량이 수출되면서 코카 재배가 늘고 있다. INCB는 그러나 코카잎이 차 생산이나 의약품 재료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상당량이 코카인 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것이 코카인 밀매행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리비아 정부는 "INCB가 이런 주장을 내놓는 것은 코카잎의 효과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코카잎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후안 라몬 킨타나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코카잎을 씹거나 코카차를 마시는 행위를 마약 복용에 비유하는 INCB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INCB가 세계인을 대상으로 금연 및 금주 캠페인에 주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 따르면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최근 수년간 코카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양국의 코카 재배면적은 지난 2006년 말 현재 볼리비아가 2만7천500㏊, 페루는 5만1천4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볼리비아의 경우는 지난 2006년 초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집권 이후 베네수엘라로부터 재정지원까지 받아가면서 코카 재배 합법화 정책을 추진해 재배면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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