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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브라질 투자자들…펀드·채권 수익률 급반등 2016/05/04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브라질 투자상품 수익률이 올 들어 급반등하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 펀드 11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9.62%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지역 해외펀드는 물론 모든 유형의 펀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브라질 국채 가격도 회복세(채권금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고점인 올 1월21일 연 16.788%를 기록한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2일 12.443%까지 내려왔다. 석 달 보름 남짓한 기간에 434bp(1bp=0.01%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도 경제회복 기대감에 폭락세를 딛고 반등 추세에 있다. 지난해 9월 역사적 저점인 285.80원까지 떨어졌던 원/헤알화 환율은 이달 2일 기준으로 331.47원까지 올랐다. 김지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브라질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이 56억 달러에 달했다"며 "이는 헤알화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국제 원자재 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 자원부국인 브라질의 경제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브라질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정정 불안으로 초래될 수 있는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계속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 펀드는 연초 기준 평균 수익률이 높지만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15.22%다. 또 2년 기준으로는 -32.54%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점에서 투자한 사람들은 원금을 회복하기에도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신환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무기력했던 정치·경제적 상태에서 벗어나 중기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브라질 채권 등 투자상품을 매수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나 조기 대선 이슈 등으로 단기적인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ljungberg@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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