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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페루, 서민술 '피스코' 놓고 원조 공방 2016/05/11 칠레와 페루가 양국의 대표적인 서민 술인 '피스코'(pisco)를 놓고 원조 공방을 벌이고 있다. 포도즙을 증류해 만드는 피스코는 일종으로 브랜디로, 소주처럼 투명하고 독한 편이다. 나무의 색이나 맛이 우러나지 않게 하려고 참나무보다는 파라핀을 바른 컨테이너에서 숙성된다. 칠레 피스코 생산자 협회는 10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국립 문서국에 보관된 문헌을 인용해 페루에서 피스코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100년 전으로 추정되는 1733년에 칠레에서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술이 존재한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칠레 연구팀은 "문헌상의 증거는 피스코가 18세기에 칠레에서 처음 만들어졌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 측은 이에 대해 1613년에 페루에서 피스코와 같은 성격의 포도 증류주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문헌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페루에는 피스코 항구 도시가 있으며 이곳에서 술의 이름이 비롯됐다는 지정학적인 근거도 제시했다. 19세기에 전쟁을 한 두 나라는 피스코 외에 감자와 '리마의 한숨'으로 불리는 캐러멜 디저트를 놓고서도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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