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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라울 카스트로 "카스트로 형제는 장수한다" 2016/06/05 고령의 몸으로 미주 대륙 유일의 공산주의 국가 쿠바를 이끄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자신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4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카리브해국가연합(ACS) 정상회의 개회 연설에서 "카스트로 형제는 매우 튼튼하며 장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금요일(3일)에 85세가 됐고 이는 5년 임기를 몇 번은 더 채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다른 자리에서 밝혔듯이 2018년 2월 24일에 물러날 것"이라며 자신이 정해둔 퇴임 시기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931년생인 카스트로 의장은 친형 피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2008년부터 쿠바를 이끌기 시작했다.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피델은 1959년 쿠바 혁명 성공 이후 줄곧 쿠바를 이끌어왔으며 1926년 생으로 올해 90세가 된다. 피델은 지난 4월 쿠바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곧 90세가 되며 다른 이들과 같아질 것이다. 누구에게나 차례가 온다"며 죽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앞으로는 70세가 되면 물러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쿠바 지도부엔 카스트로 형제를 비롯한 '혁명세대'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가 커져 왔다. 당시 카스트로 의장의 제안에 따라 고령의 지도부 요인들이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카스트로 의장은 물론 그보다 한살 많은 호세 라몬 마차도 벤투라가 나란히 당의 제1, 제2서기로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됐다. (아바나=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jk@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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