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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검찰, 뇌물수수 의혹으로 사임한 테메르 정부 각료 기소 2016/06/20 돈세탁·공금유용 등 혐의…스위스 비밀계좌 보유 사실도 드러나 브라질 검찰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사임한 각료를 기소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임한 엔히키 에두아르두 아우비스 전 관광장관을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대법원에 기소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인 아우비스 전 장관은 자신을 둘러싸고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자회사인 트란스페트로 전 대표 세르지우 마샤두는 지난 2008∼2014년에 아우비스 장관에게 160만 헤알(약 5억4천만 원)의 뇌물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마샤두는 부패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플리바겐(수사에 협조하면 형량을 낮춰주는 것)을 통해 이같이 진술했다. 아우비스 전 장관은 스위스에 비밀계좌를 보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스위스 검찰은 아우비스 전 장관의 비밀계좌 보유 사실을 확인하면서 200만 헤알 상당의 금액이 예금돼 있다고 밝혔다. 아우비스 장관까지 포함해 지난달 12일 테메르 정부가 출범한 지 5주 만에 사임한 각료는 3명째다. 앞서 테메르 권한대행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호메루 주카 기획장관이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사임했고, 파비아누 시우베이라 반(反)부패부 장관은 페트로브라스 부패 의혹에 연루된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에게 법적 조언을 하는 전화통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물러났다. 한편, 마샤두는 아우비스 전 장관 관련 내용 외에 7개 정당 25명의 정치인을 통해 1억1천500만 헤알(약 388억 원)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증언도 했다. 마샤두가 언급한 7개 정당은 PMDB와 노동자당(PT),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진보당(PP), 민주당(DEM), 브라질공산당(PCdoB), 녹색당(PV) 등이다. 25명의 정치인에는 테메르 권한대행과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주제 사르네이 전 대통령, 2014년 대선 후보였던 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마샤두의 증언으로 테메르 권한대행이 수세에 몰리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 표결은 오는 8월 중순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되면 표결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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