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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푸에르토리코 채무 만기일 이틀 앞두고 구제법안 승인 2016/06/30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채무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미국 의회가 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구제법안을 승인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푸에르토리코의 채무 재조정 등을 담은 구제법안을 찬성 68대 반대 30으로 통과시켰다. 하원 통과 3주 만에 초당적 협력으로 상원 문턱까지 넘으면서, 이제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다. 총 700억 달러(약 80조5천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이미 지난해 8월과 올해 5월 두 차례 채무 만기를 지키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바 있다. 20억 달러(2조3천억 원)를 갚아야 하는 내달 1일 또 다른 채무 만기를 코앞에 두고 이번 구제안이 통과되면서 푸에르토리코는 또 다른 디폴트를 모면할 기회를 얻게 됐다. '프로메사'(PROMESA·'약속'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고 이름 붙여진 법안은 재정관리위원회를 설립해 채권자들과 채무 재조정을 위해 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화당과 민주당 내부에서 모두 법안 반대 목소리가 있었으나, 이제라도 나서지 않으면 위기를 악화해 결국 재정 지원이 필요하게 될 수도 모른다는 인식이 법안 통과를 이끌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발의했다면 이번 법안과 매우 다른 내용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늘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이고 상황을 악화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의회 표결에 앞서 "법안이 완벽하진 않지만, 푸에르토리코를 조국으로 여기는 수백만 미국인들의 경제 회복과 희망 복원으로 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의회에 통과를 당부한 바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mihye@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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