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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찰,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두번째 압수수색 2016/07/01 아르헨티나 경찰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가족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30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자녀가 일부 지분을 가진 회사의 부패ㆍ사기 혐의를 수사 중인 법원의 명령에 따라 경찰은 이날 산타크루스 주 3개 도시에 있는 페르난데스 가족 소유의 아파트와 사무실을 수색했다. 경찰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자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회사 로스 사우세스를 통해 부정축재를 했는지 입증하기 위한 서류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법당국이 페르난데스 가족의 부동산을 압수수색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에는 호텔과 다른 건물들이 수색을 당했다. 지난해 일부 의원은 페르난데스와 그녀의 자녀를 상대로 사기와 부정축재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정치적 박해'라고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에 "옛날에나 볼 수 있었던 권력 남용과 정치적 탄압을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르난데스는 재임 시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선물시장에서 인위적으로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달러를 매도하도록 지시해 국가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페르난데스의 측근이 체포됐다. 호세 로페스 전 공공정책부 장관은 최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산 카를로스에 있는 한 수도원 안으로 800만 달러(93억8천만 원) 상당의 돈과 보석 등이 든 가방을 던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전임 정부에서 12년간 공공정책부 장관을 역임하며 900억 달러(105조6천억 원)의 예산을 주무른 로페스는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중도 우파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작년 12월 취임한 직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법당국은 페르난데스 전 정권 인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역임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의 부인인 페르난데스는 남편의 뒤를 이어 200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1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는 작년 말 마크리 대통령에 권좌를 넘겨주고 12년간의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마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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