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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기초 생필품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농업 및 제조업 분야 성장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전날 브라질 농축산업 정책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농축산업연구소(Embrapa)와 산업개발국(ABDI) 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농업 및 제조업 분야의 기술이전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입의존도를 낮추려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노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Embrapa는 향후 2년간 베네수엘라의 농축산업 발전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브라질의 농업 생산력과 산업 기술을 이전받아 베네수엘라의 식량안보 능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개 사무소 설치는 앞서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이루어졌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최대 산유국이지만 산업 기반이 취약해 생필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베네수엘라는 자국 내에서 소비되는 식료품과 공산품의 70%를 수입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율 상승을 우려해 인위적인 가격통제정책을 실시하면서 기업활동을 약화시켜 생산성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 같은 정책은 지난해 말부터 식료품을 중심으로 가격폭등 현상을 가져오면서 중하층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부담을 안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우고 차베스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후 브라질의 대(對) 베네수엘라 수출은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1999년 5억3천67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7억 달러를 기록해 780%가 늘었다. 브라질 정부는 무역을 통해 이익을 얻는 만큼 베네수엘라의 경제.사회적 안정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베네수엘라의 식료품 품귀현상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안에 1만마리의 물소를 베네수엘라에 제공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베네수엘라는 브라질 및 우루과이로부터 물소와 송아지를 지원받아 물소 사육 수를 50만 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와는 석유와 육류 및 식료품을 맞교환하는 협정도 맺었다.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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