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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정부가 최근 영토침범 논란이 빚어진 콜롬비아-에콰도르 국경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 주둔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EFE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스타보 라레아 에콰도르 안보장관은 이날 칠레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주기구(OAS)가 국경지역에 대한 병력 배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유엔에 평화유지군 주둔을 요청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레아 장관은 "에콰도르 정부는 OAS가 국경지역 감시활동에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으나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유엔 평화유지군의 지원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칠레 방문을 하루 앞둔 전날 칠레 국영TV와 가진 회견을 통해 "에콰도르와 국경을 접한 콜롬비아 남부 지역에 국제군(다국적군)을 배치할 필요가 있으며, OAS가 이 같은 제의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는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등이 장악한 국경지역이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에 놓이면서 에콰도르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코레아 대통령은 설명했다. 한편 코레아 대통령은 영토침범 논란 해소 이후 콜롬비아와의 외교관계 회복 문제와 관련,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양국 간의 갈등요인이 충분히 해소된 뒤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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