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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법원,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딸 은행예치금 압류 2016/07/17 아르헨티나 법원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딸의 은행예치금을 돈세탁 혐의 수사를 위해 압류했다. 16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법원은 전날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의 딸인 플로렌시아 키르치네르(26)가 은행 안전금고에 보관 중이던 460만 달러(약 52억 원)에 달하는 예치금에 대해 압류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수용해 2개의 다른 은행계좌도 동결했다.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은 돈세탁 조사 명단에서 빠지기를 원하는 플로렌시아의 요청에 따라 지난 14일 밤 은행 안전금고를 개봉했다. 당국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가족이 공공 발주 사업을 수주한 기업들로부터 자신들이 소유한 호텔을 통해 뒷돈을 받았는지를 가리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돈세탁 혐의는 언론 플레이를 위해 기획됐다"며 "압류당한 은행예치금은 가족들 소유의 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남겨준 유산 중 일부"라며 "반부패 당국에 신고한 자산으로 숨길 게 없는 만큼 안전금고 개봉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2010년 작고했다. 앞서 경찰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자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회사 로스 사우세스를 통해 부정축재를 했는지를 입증하기 위한 서류를 찾기 위해 페르난데스 가족 소유의 아파트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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