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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메르코수르 대사급 위원회 공동운영 제의 2016/08/04 외교장관 "베네수엘라 대통령, 메르코수르 이끌기 어려워" 브라질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의 대사급 인사들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운영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제 세하 외교장관은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대사급 위원회' 설치를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회가 올해 말까지 메르코수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다시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가 차례로 순번의장을 맡자는 것이다. 세하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두고 "자국의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정상이 메르코수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세하 장관은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다른 회원국 외교장관들에게 서한을 보내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의 합법성과 정당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는 순번 의장을 맡을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못박았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도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자격을 아직 갖추지 못해 순번 의장을 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2012년 메르코수르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에는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한때 좌파 정권 일색이었으나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중도우파 정권이 들어섰고, 브라질에서는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보수우파 성향의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정부를 이끌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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