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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지방선거 앞두고 세력 급속 위축 2016/08/09 시장 출마자 20년 만에 가장 적을 듯…부패수사·탄핵정국 등이 원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된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오는 10월 지방선거도 상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를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에 따르면 노동자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1천135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지방선거 때의 1천759명보다 35.5% 줄어든 것이며, 1996년 지방선거 당시 1천77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노동자당 지도부는 사법 당국의 정·재계 부패수사로 기업의 선거자금 지원이 어려워진 데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으로 지방선거 출마자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자당 시장 후보들의 지지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달 시행한 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율 조사에서 노동자당을 비롯한 좌파 정당 후보들이 대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서는 노동자당 현직 시장의 재선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이 조사에서 지지율은 브라질공화당(PRB)의 세우수 후소마누 25%,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마르타 수플리시 16%, 사회주의자유당(PSOL) 루이자 에룬지나 10% 등으로 나왔다.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시장은 8%에 그친 데다 다른 우파 정당 후보들과의 격차도 2∼4%포인트에 불과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로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선전해 2018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내세워 정권을 되찾는다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를 '쿠데타 세력'과 '민주주의 수호 세력' 간의 대결로 규정하고 아다지 시장 재선을 위한 지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노동자당은 2018년 대선 승리는 고사하고 당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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