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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스캔들로 휘청대던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위기 벗어날 조짐 2016/08/13 4분기 만에 순익 기록…수출·생산 증가, 부채 규모 축소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모처럼 순익을 내면서 서서히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2분기에 3억7천만 헤알(약 1천300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순익 규모는 지난해 2분기의 5억3천100만 헤알과 비교하면 30% 정도 감소한 것이다. 페트로브라스가 순익을 낸 것은 4분기 만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38억 헤알, 4분기에는 369억 헤알, 올해 1분기엔 12억 헤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 순익을 낸 것은 석유와 파생제품의 수출 증가, 국제유가 회복세,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파생제품의 하루평균 수출량은 올해 1분기 45만3천 배럴에서 2분기에는 51만5천 배럴로 늘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올해 1분기 206만7천 배럴에서 2분기에는 222만3천 배럴로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지난해 3분기에 5천65억 헤알을 기록한 것을 고비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2분기 부채 규모는 3천978억 헤알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회사가 연루된 정·재계 부패 스캔들과 경제 침체 장기화,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195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상태다. 자금난과 부채 위기가 심화하면서 한동안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는 페트로브라스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사법 당국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로 불리는 정·재계 부패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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