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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순번 의장 수임 찬반 갈등 2016/08/18 우루과이 "수임 반대조건 무역협정 제의"…브라질, 우루과이 대사 초치 항의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순번 의장 수임 여부를 놓고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갈등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 엘 파이스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 수임을 막기 위해 우루과이에 무역협정을 제의했다고 로돌포 닌 노보아 우루과이 외교부 장관이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이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 수임을 저지하기 위해 우루과이의 표를 돈으로 사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은 반발하고 나섰다. 브라질은 자국에 주재하는 우루과이 대사를 불러 설명을 요구하면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성명을 내 "우리 정부는 깊은 불만과 놀라움으로 노보아 장관의 발언을 받아들였다"면서 "이런 발언은 양국의 훌륭한 관계에 걸맞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지난 14일 "브라질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을 맡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브라질뿐 아니라 메르코수르의 모든 회원국이 반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1일부터 순번 의장 공백 상태에 빠졌다. 우루과이는 관례대로 베네수엘라에 순번 의장을 넘기겠다고 밝혔으나 우파정권이 들어선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지난 5일 중도 우파 회원국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메르코수르 깃발을 게양하는 등 순번 의장국 수임을 강행했다. 이후 브라질은 연말까지 순번 의장을 대체할 임시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베네수엘라 우파 야권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상대로 좌파 성향의 마두로 행정부가 메르코수르 의장직을 수임하지 못하도록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에는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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