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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반제국주의 군사학교 개교…대위 진급자 필수코스 2016/08/18 볼리비아에 반제국주의 군사학교가 문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간) 볼리비아 국영 뉴스통신 ABI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전날 동부 도시 산타크루즈 인근에 후안 호세 토레스라는 이름의 군사학교를 개교했다. 후안 호세 토레스 군사학교는 원래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되는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학교였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정치ㆍ경제적 영향력에 맞서기 위한 이념 교육의 산실 역할을 한다. 반제국주의 군사학교는 미국식 교육에서 벗어나 중남미 좌파 국가들의 관점에서 장교들을 교육하기를 원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설립됐지만, 입교 대상은 볼리비아 군인으로 한정됐다. 후안 호세 토레스 군사학교의 학생 수는 200명이다. 대위 이상으로 진급하려면 이 학교에서 12주 동안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교수진 중에는 아르헨티타의 마르크스주의 학자 아티리오 보론이 포함돼 있다. 학교명은 볼리비아 좌파 장군 출신으로 반제국주의 노선을 펼치다가 1970년 일어난 쿠데타로 대통령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물러났던 후안 호세 토레스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토레스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 운동의 확산을 막고자 원주민들에게 불임시술한 혐의로 미 평화봉사단을 추방하기도 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개교식에서 "반제국주의 학교가 폭력 없이도 지금보다 한층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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