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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 급증…"희망이 없어서" 2016/08/22 올해 1∼7월 1천247명…최근 2년간 신청 건수 합친 것보다 배 이상 많아 브라질에서 베네수엘라인의 난민 신청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극심한 정정 불안과 경제난을 피해 새 삶을 찾으려는 베네수엘라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올해 1∼7월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1천2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2년간의 난민 신청 건수를 합친 것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1∼7월을 기준으로 2014년에는 223건, 2015년엔 868건이었다. 위원회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자국의 위기 상황을 피해 인접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언어 장벽에도 브라질은 주요 목적지의 하나"라고 말했다. 난민 신청을 한 베네수엘라인들은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베네수엘라에서는 더는 희망을 기대할 수 없어서 난민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식료품과 의약품 부족, 가중하는 치안불안, 치솟는 물가 등에 지친 베네수엘라인들이 버스나 택시·비행기를 이용해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름을 케빈이라고 밝힌 20대 베네수엘라 청년은 4개국 6천㎞를 넘는 길을 걷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브라질에 입국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네수엘라인들이 브라질 국경도시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 파카라이마 시의 상가에서는 식료품 등 생필품을 사려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인구 1만1천600명의 소도시인 파카라이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1천330㎞ 떨어진 곳에 있다. 파카라이마 외에도 베네수엘라에서 가까운 브라질의 국경도시들은 생필품을 사려는 베네수엘라인 때문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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