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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이 18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해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빙 장관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필요성과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조빙 장관의 미국 방문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남미 12개국 순방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것으로, 남미안보협의회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군사동맹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빙 장관은 전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과의 회견에서 "남미안보협의회는 남미 국가들의 국방정책을 조율하고 최근 콜롬비아-에콰도르 간의 영토침범 논란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라이스 장관과 지역안보기구 창설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조빙 장관은 다음 달 14일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남미대륙 12개국을 모두 방문해 남미안보협의회 창설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9∼10월 중 브라질리아에서 첫 모임을 가진 뒤 올해 안에 기구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칠레 및 아르헨티나와는 이미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빙 장관의 미국 방문에서는 브라질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가능성,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한 남미 지역의 군비경쟁 움직임, 미주기구(OAS) 기능 강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배제하고 OAS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라이스 장관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OAS는 미국 정부가 운영예산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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