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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탄핵정국 이후 브라질과 무역·안보 협력 확대 희망" 2016/08/28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 시리아 난민 수용 등에서 역할 기대 미국 정부가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양국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탄핵정국이 마무리되고 나면 양국이 무역과 안보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브라질이 분명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브라질의 탄핵정국에 대해서는 "브라질의 법과 제도를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반응만 보이며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미셰우 테메르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면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탄핵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고 다음 달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 테메르 권한대행을 별도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정부는 또 브라질이 시리아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1년부터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천298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미국은 브라질에 시리아 난민 3천 명을 추가로 수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에 정착한 난민은 79개국 8천86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시리아 난민이 가장 많고 앙골라(1천420명), 콜롬비아(1천100명), 콩고(968명), 팔레스타인(376명)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브라질 상원은 지난 25일부터 호세프 대통령 탄핵심판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시작했다. 상원에서는 현재 탄핵의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29일에는 호세프 대통령이 상원에 출석해 탄핵안 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은 30일 시작되며 31일 중 표결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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