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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만의 평화협정' 콜롬비아 반군도 29일부터 정전 동참 2016/08/29 반군 9월 중순 대표회의서 평화협정 인준…9월말 공식 서명식 최근 콜롬비아 정부와 52년간의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한 최대 좌익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9일(현지시간)부터 정전에 동참한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과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 24일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시작한 지 3년 9개월 만에 6개 핵심 의제가 담긴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의 후속 조치로 정부군에 29일부터 FARC와 정전하도록 명령했다. 양측은 지난 6월 쌍방 정전협정에 합의했다. 지난해 FARC가 일방적으로 정전을 발표하자 콜롬비아 정부는 FARC 기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평화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또 9월 말에 최종 평화협정 공식 서명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루이스 카를로스 비예가스 국방 장관은 "향후 반군과 고위 인사들의 일정에 따라 오는 9월 20일부터 26일 사이에 공식 평화협정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식 서명식 참석자와 개최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공식 서명식 개최 장소로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평화협상이 진행된 쿠바 수도 아바나,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공식 서명식에 앞서 FARC는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콜롬비아 남부 지역에서 평화협정을 인준하기 위한 10차 대표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FARC는 "우리의 합법적인 정치활동을 위한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평화협정을 보증하기 위해 무기를 소지한 채 진행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FARC의 합법적인 정치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상ㆍ하원 각 5석씩 총 10자리를 향후 2번의 의원 임기동안 보장하기로 FARC와 합의했다. 한때 FARC의 본거지였던 남부 산 비센테 델 카구안에서 열릴 대표 회의에는 29명의 중앙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200명의 FARC 대표가 참석한다. 이례적으로 50명의 국제 초청인사와 언론에도 회의가 공개된다. FARC는 "이번 회의의 역사적 중요성과 콜롬비아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회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바로 알아야 함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2일에는 평화협정 인준을 위한 국민투표가 열린다. 산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에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1964년 FARC가 결성되면서 시작된 좌파 게릴라 조직과 정부군, 우익 민병대 간의 유혈 충돌로 26만 명이 사망하거나 4만5천 명이 실종되고 68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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