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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탄핵에 남미 좌파국가 "의회 쿠데타"…美 "관계 지속" 2016/09/01 국무부 대변인 "브라질의 민주기관들, 헌법 테두리내서 행동"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정상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탄핵을 당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인근 남미 좌파국가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탄핵이 확정되자 즉각 브라질과의 외교ㆍ정치 관계 동결을 선언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성명을 내 "호세프에 대한 탄핵과 축출은 '의회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의회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정부와는 정치ㆍ외교적 관계를 동결하고 대사를 확실히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세프를 축출하기 위한 정치 절차가 민주주의와 브라질 헌법을 위배했다"며 "중남미 좌파에 대한 과두정치와 제국주의 공격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에콰도르도 탄핵 가결 이후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남미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런 관행들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세프를 탄핵한 브라질 상원은 직권 남용과 반역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호세프의 퇴진은 명백한 브라질 민주질서의 전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남미 좌파 정상의 한 명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상원 최종 표결에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브라질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탄핵정국이 진행되는 동안 '의회 쿠데타'로 단정하고 브라질 우파 진영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중남미 좌파 블록의 일원으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이 이끈 노동자당(PT)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반면 미국은 탄핵 이후에도 브라질과의 강력한 상호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라질의 민주 기관들이 헌법 테두리 내에서 행동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상원은 이날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가결했다. 탄핵안은 전체 상원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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