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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노동자당, 조기대선 지지로 선회…룰라 전면 나서나 2016/09/04 "강력한 야당 될 것"…룰라, 당 대표로 복귀할지 주목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조기 대선을 지지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동자당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전국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호세프 탄핵 이후 진로를 모색하면서 조기 대선을 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회의에는 노동자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노동자당은 호세프 탄핵 반대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과거 군사독재정권 말기인 1980년대에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인 '지레타스 자(Diretas-Ja: 지금 당장 직선제를) 구호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당은 결의문에서 "테메르 대통령에 맞서는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정권을 찬탈한 테메르 정부를 끝내고 새 대통령을 선출할 국민의 권리를 되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동자당은 지난달 23일 집행위 회의에서는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하자는 호세프 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노동자당의 후이 파우카웅 대표는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 제의가 현실적으로 의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이를 두고 호세프 전 대통령과 노동자당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반 테메르' 좌파 연합전선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지난달 31일 호세프 탄핵이 확정된 직후 민주노동당(PDT)과 브라질공산당(PCdoB) 등에 좌파 정당들에 노동자당을 포함한 연합전선을 제의했다. 룰라가 노동자당 대표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은 룰라를 앞세워 2018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룰라의 대선 출마설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노동자당이 내년 3월께 전당대회를 열어 룰라를 새 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주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룰라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잇단 부패 스캔들에도 룰라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브라질 사상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고, 후계자로 점찍은 호세프가 2010년과 2014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퇴임 당시 여론조사에서 71%가 룰라를 브라질 헌정 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았으나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확대되면서 30%대로 내려앉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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