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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탄핵 엿새만에 대통령궁 떠나 고향으로 2016/09/07 프랑스 신문과 회견 "탄핵은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 위협 요인" 브라질 헌정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 확정 6일 만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났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6일 오후(현지시간)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나서 승용차를 타고 브라질리아 인근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공군기지에서는 자케스 바기네르 전 수석장관과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장관 등 전직 각료와 노동자당(PT) 당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호세프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어 호세프는 공군기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로 향했다. 포르투 알레그리에는 전남편과 외동딸, 두 외손자가 살고 있다. 브라질 상원은 지난달 31일 호세프 탄핵안을 가결했다. 탄핵 사유는 호세프가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탄핵안 가결로 부통령이었던 미셰우 테메르가 즉시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테메르는 호세프의 잔여 임기(2018년 12월 31일까지)를 채우게 된다. 호세프는 탄핵안 가결 하루 만에 대법원에 탄핵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호세프 측 변호인단은 1988년에 제정된 현행 헌법에는 공적자금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며 탄핵 무효와 함께 탄핵심판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세프 탄핵에도 지난 4일 주요 도시에서 '반 테메르'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국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는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이 참가해 테메르 퇴진과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촉구했다. 시위대는 테메르의 집권을 '쿠데타'로 규정하며 '테메르 물러나라', '당장 직접선거를' 등의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호세프는 대통령궁을 떠나기에 앞서 전날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 한 회견을 통해 탄핵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호세프는 자신의 탄핵을 "브라질의 소수 과두정치 세력이 벌인 거짓과 위선의 정치 전쟁"이라고 지적하면서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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