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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를 확보하려는 유럽 기업들이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 기업들이 풍부한 청정에너지원을 보유한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투자대상은 수자원, 태양열, 풍력, 바이오매스 등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오는 2020년까지 탄산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20% 줄이기로 목표를 세우면서 유럽 기업들의 투자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정확한 금액이 모두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해 들어 프랑스의 아레바(AREVA)와 벨칸(VELCAN), 포르투갈의 EDP, 스페인의 포르투니(FORTUNY) 등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바는 브라질의 소수력발전 및 바이오매스 개발업체인 코블리츠(Koblitz)의 지분 70%를 매입했으며, 벨칸은 8억 달러를 들여 소수력발전소 건설 및 청정 석탄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블리츠는 브라질 내 소수력발전의 41%, 바이오매스 개발의 59%를 차지하는 업체다. 현재 브라질의 소수력발전소는 1개당 30㎿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전력 소비량의 2%를 담당하고 있다. 아레바는 향후 연간 3천30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칸은 2011년까지 200㎿, 2013년까지 400㎿의 전력을 소수력발전을 통해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탄산가스 배출량을 낮춘 청정 석탄을 개발해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EDP는 소수력과 바이오매스, 풍력을 이용한 전력 생산을 위해 에네르노바(ENERNOVA)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며, 포르투니는 5억 달러를 투자해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정부와 풍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EDP는 이 회사를 거점으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전 지역에서 청정에너지를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2012년까지 소수력발전을 통해서만 연간 1천㎿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르투니는 리오 그란데 도 술 주에서 풍력발전소를 통해 연간 200㎿의 전력을 생산한 뒤 다른 2개 주(州)에도 풍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브라질의 청정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능력은 소수력 5천㎿, 바이오매스 8천㎿, 풍력 14만3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소수력발전을 통해서만 연간 10G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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