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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정치활동 재개?…지방선거 지원 나설 듯 2016/09/09 탄핵 이후 첫 선거…좌-우파 정당 후보간 격전 예상 탄핵으로 쫓겨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이 예상보다 빨리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상원은 지난달 31일 호세프 탄핵안을 가결했고, 호세프는 엿새 만인 지난 6일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나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로 거처를 옮겼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세프 전 대통령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10월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측근들은 "2주 정도 쉬고 나서 전국 주요 도시를 찾아다니며 지방선거에 나선 노동자당(PT)과 브라질공산당(PCdoB) 등 좌파정당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세프는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좌파정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는 대통령궁을 떠나기에 앞서 지난 5일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 회견을 통해 탄핵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호세프는 자신의 탄핵을 "브라질의 소수 과두정치 세력이 벌인 거짓과 위선의 정치 전쟁"이라고 지적하면서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의 지원 유세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어느 정도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이 간신히 한 자릿수를 면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세프 탄핵 이후 미셰우 테메르 새 대통령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지방선거 판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천560여 개 도시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탄핵정국을 거쳐 좌파정권에서 우파정권으로 세력이 교체되고 나서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인 탓에 격전이 예상된다. 호세프 탄핵으로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상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를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1천135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지방선거 때의 1천759명보다 35.5% 줄어든 것이며, 1996년 지방선거 당시 1천77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사법 당국의 정·재계 부패수사로 기업의 선거자금 지원이 어려워진 데다 호세프 탄핵의 영향으로 지방선거 출마자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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