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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부터 미국 방문에 나서는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오는 20일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안보위원회에서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안을 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조빙 장관은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도 만나 협의회 창설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14일 브라질을 방문한 라이스 장관은 "남미 국가들의 국경지역이 테러조직을 위한 은신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는 전제 아래 협의회 창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이 주도하는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안은 지난달 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 당시 협의가 이루어졌으며, 칠레와도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빙 장관은 특히 다음달 14일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남미대륙 12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며, 상반기 중 협의를 모두 끝내고 9~10월 중 첫 모임을 가진 뒤 올해 안에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조빙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오는 9월 7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브라질 안보전략계획 수립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핵잠수함 및 5세대 전투기 개발 현황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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